새순 추출물, 염즘 인자 발현 낮추는 효과

/자료=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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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스트리트저널=이상국 기자] 잎과 줄기를 데친 뒤 각종 양념에 무쳐 먹는 대표적인 봄나물인 ‘갯기름나물’의 새순에서 항염증 효과가 확인돼 관심이 모아진다.

농촌진흥청은 23일 갯기름나물의 새순의 항염증 효과가 입증돼 민족약리학저널(2023년 3월), 헬리욘지(2023년 10월), 식물지(2023년 10월) 등 국제학술지 3편에 실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갯기름나물 뿌리의 항염증 효과를 확인됐고, 갯기름나물은 두통, 신경통, 중풍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갯기름나물은 전남 여수 금오도 일대에서 국내 90% 이상 생산되고, 주로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 생산된다. 뿌리는 한약재로 이용되고, 봄철 연한 새순은 나물로 소비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갯기름나물 새순의 소비를 늘리고,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전주대학교와 공동으로 수행했다.

연구진은 갯기름나물 새순 추출물과 갯기름나물의 주요 성분*인 ‘시스-켈락톤’, ‘디세네시오닐 시스-켈락톤’의 항염증 효능을 세포 실험으로 평가했다.

실험 결과 이들 시료는 세포에서 7개 염증 인자 발현을 저해했고, 2개 항염증 인자 발현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세네시오닐 시스-켈락톤’은 혈관 생성과 항염증에 뛰어난 효능을 보였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갯기름나물 새순을 활용한 건강 기능성 식품 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나아가 갯기름나물의 효능 연구를 지속해 농가 소득 증대도 도모할 계획이다.

윤영호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 과장은 “이번 연구는 주로 나물로만 먹던 갯기름나물의 소비처를 다양화하고, 기능성 원료로써 널리 활용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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